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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맑은 날 오후, 공항 여행의 설렘과, 집에 돌아가는 아쉬움과 떠나는 이의 무거운 발걸음과 남겨진 이의 한 방울 눈물이 공존하는 이곳.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가방을 끌며 급하게 뛰는 사람들 시끄럽게 섞인 안내방송과 이야기 소리. 오고 가는 모든 것이 시계처럼 정확히, 바쁘지만 질서있게 맞물려 돌아간다. 정신없게 돌아가는 와중에 여유를 즐기는. 평일 오후, 맑은 날 김포공항. 더보기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내 블로그엔 확실한 운영 철학이 있다.거품을 쌓지 말 것, 글 하나하나에 최선을 담아낼 것.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해 미끼를 던지는 짓은 하고싶지 않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실시간 검색어에 맞춰 미끼성 글을 올리고가볍게 가볍게 사람들을 끌어모아 광고수익을 내고. 검색 어뷰징, 스폰서 애드.. 사실 둘 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정확히 아는데,그러다보면 정말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블로그가 되어버리고 말 거다.그래서 절대 안 하는거다. 가볍게 끌어온 건 가볍게 사라지게 되어 있다. 조금은 천천히 하지만 품격있게, 깊이있게.예쁜 사진들과 담백한 글들을 꽉꽉 채워 놓으면그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게 되겠지. 지친 하루 끝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주는 그런 글을,그런 사진을 담아.. 더보기
쓰면 쓸 수록 괜찮은, 그런. 두 번의 여행과한 달의 서울살이. 그리고 항상 함께한 새 친구 iPhone.쓰면 쓸 수록 괜찮은 그런 카메라. 아쉽기야 하지만,이정도면 합격. 더보기
우리동네 슈퍼히어로 우리동네 슈퍼히어로, Iron Lee iPhone 6S+, VSCO CAMPhotograph by Johnny Kim 도시는 거대한 사각지대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본다.도시 사람들은 자신이 눈 뜬 장님이라는 것도 모르는 채로그렇게 살아간다. 멋진 것들은 우리 곁에 언제나 있었다.우리가 눈을 들어 바라보지 않았을 뿐. at광화문, 이순신동상 뒷편 45Countries, Postcard Trip 더보기
나를 담다, 나를 닮다. 동네 산책iPhone 6S+, VSCO CamPhotograph by Johnny Kim 가끔은 무거운 글을 쓰기도 하고, 가끔은 악에 받쳐 쓰기도 하고. 가끔은 담담하고 소소하게 쓰기도 한다. 사진이든 그림이든 글이든, 내 감정과 생각을 전달한다는 측면에서는 모두 같다.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사람에게 읽히길 바라지는 않는다. 작가가 된 후로 사진을 팔고 있듯이 결국엔 글을 팔아볼 수도 있겠지만 당장 돈을 받는 연재를 한다거나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다. 내 실력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딱 그 정도만 하고 싶다. 알려져도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돈을 벌어도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내실 없이 갑자기 뜬 사람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기에. 그리고 내가 그정도 뜰 만한 능력은 충분히 가지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