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겨울이 다시 올 때까지 코트를 입을 날은 몇 번 없을 것 같아요. 아, 봄 옷도 좀 사야 하는데. 정신없어서 쇼핑은 못 하고 있답니다.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맡겨진 일이 많다는 사실이 제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거든요. 조금씩 기운을 내고 있지만, 아무래도 잊어버리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일들이 생기네요. 내가 힘들다고 해서 디자인 작업을 지연시킬 수도, 고객에게 상품 발송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요.
돈이 들어오는 일로는 영상을 만들고, 사진을 찍고, 쇼핑몰을 운영하는 일이 있답니다. 그 외에 가끔씩 다른 일을 맡아서 하게 되기도 하고요. 우울한 느낌이 심해질 때면 이따금씩, 불면증이 같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참 묘해요. 어떤 때는 그냥 잠만 자고 싶을 때가 있는가 하면, 도저히 잠들지 앉못하는 날도 있거든요. 사실, 컨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할 때엔, 불면증이 있다는 사실에 참 감사하기도 했어요. 침대에 누워도 어차피 잠들지 못하는데, 할 일이 손에 잡혀있다는 게 다행이라면서요. 앉아서 머리를 쓰는 일이니까,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거든요.
진짜 부담스러운 일은, 밖에 나가야만 하는 일이에요 사실. 그런데 이번 주엔, 예쁜 옷을 입고, 머리도 예쁘게 만지고 아침부터 나가야 하는 약속이 두 개나 있었고, 그 와중에 급한 업무를 여러 개 처리해야만 했지만, 생각보다 그리 피곤하진 않네요.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날씨가 풀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비가 오더니 오늘 내일은 춥다네요. 코트 입을 수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입어야겠어요. 동네 마트라도 다녀올까 봐요. 일 끝내고 보니 새벽 세 시네요. 맥주 한 캔 딱 하고, 자야겠어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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