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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괜찮아질 수 있을까

#4_바쁘게 지내보기


바쁘게 지내다 보면 덜 중요한 것은 잊혀지기 마련이잖아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그렇게 우울한 기분을 감추는 경우도 많았죠. 우울할 틈이 없도록요. 일부러 일을 만들고, 정신을 다른 데로 돌리고, 그리고 나중에 그 감정을 다시 꺼내보면 훨씬 덜 힘들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나중에야 깨달은 것이지만요, 치워 둔다고 해서, 당장 조금 괜찮은 것 같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 괜찮은 건 아니었어요. 물론 우울한 기분을 잊는 데에는 꽤나 효과적인 방법이기야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죠. 어쨌든간에, 당당하게 맞서야만 했어요. 나를 짓누르는 그 감정들과요. 당당하게 맞서야만 할 때는, 그럴 힘이 없을 때라는 점이 참 아이러니이기는 했지만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지내보는 건 도움이 된답니다. 어쨌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하나씩 두개씩 새로운 일을 하다보면 어느 새 괜찮아져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도 있구요. 요즘 그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세계일주를 다녀 온 친구의 엽서 제작을 돕고, 사업자등록증을 내서 개인사업자로 일해보고,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다니기도 했죠. 이번주는 참, 바쁜 일주일이었어요. 여전히 발걸음은 조금 무겁고, 에너지는 좀 많이 쏟게 되지만요.

아, 오늘은 좀 일찍 잘 수 있겠어요. 참, 오늘 친구와 같이 엽서 디자인을 마무리하면서 종로타워 지하에 있는 카페에서 케익을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D 어딘지 궁금하시면 코멘트 달아주세요! 따로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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