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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새로움. 그 중간에 서다. 이게 벌써 2년 전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D 열아홉 살에,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대기업의 해외봉사팀 포토그래퍼로 캄보디아에 한 달간 머물렀던 적이 있다. 잠잘 때 빼고 거의 모든 시간엔 카메라를 어깨에 들쳐 메거나 손에 잡고 있었다. 스무 살에, 현금 20만 원 만을 가지고 떠났던 108일간의 엽서 팔이 무전여행에서는 그에 더해서 맥북과 카메라를 항상 손에서 놓지 않으며 기록하고 이야기를 정리하고, 사람들과 나눴다. 내가 본 것을 내 카메라도, 내 맥북도 다 봤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프로젝트에서 그 두 녀석들이 사진과 글, 그리고 엽서의 판매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가능케 해 줬다. 사람은 아니지만 가장 편하고 가장 믿음직한 친구 같달까. 언제나 그 자리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 수 있게 해.. 더보기
돈 버는 여행 슈퍼 글로벌 셀피. 이런게 배낭여행의 묘미 아닐까 다들 여행에 가기 위해 열심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여행은 준비하는 데에 노력과 용기가 많이 필요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황금연휴를 이용하거나, 상사 눈치를 보며 주말을 끼고 연차와 휴무를 붙여 쓰거나, 때론 휴학이나 퇴사를 결심하기도 한다. 시간뿐만 아니라 돈도 해결해야 한다. 여행지에서 잠도 자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밤바람을 맞으며 맥주도 한 캔 들이키고, 기념품도 사야 하니까. 아, 참. 집주인은 2주짜리 여행을 떠난다고 월세를 깎아주지도 않는다. 당신 집이라구? 그렇담 조금은 다행이긴 하지만, 관리비를 잊지 마시라. 참 돈 많이 들고, 시간 많이 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게 여행 준비다. 하.. 놀러 가는 거, 쉽지 않다. 사실 .. 더보기
“왜?”라는 질문에 관하여 "제가 왜 그래야 하죠?" 참으로 건방져 보이는 말이다. 하지만,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꽤나 중요한 말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가 잊어버린. 그러나 당연히 던져야 하는 질문인지도 모르겠다. 다들 예스맨이 성공한다들 한다. 뭐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아무런 색깔과 모양도 없는 사람은 조직에 잘 흘러들어가고, 그 안에 잘 녹아내린다. 조직에 적응하고, 조직원들과 원만하게 지내는 데에 탁월하다. 무슨 업무를 시켜도 예스. 그러니 상사들이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딱 거기까지다. 상위 조직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기만 하면 모든 일이 얼추 풀리는 위치(기껏해야 대리급이랄까..)에 있기에는 좋으나, 본인의 역량과 결정권을 가지고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위치에 올라가는 순간 갈피를 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