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_바쁘게 지내보기
바쁘게 지내다 보면 덜 중요한 것은 잊혀지기 마련이잖아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그렇게 우울한 기분을 감추는 경우도 많았죠. 우울할 틈이 없도록요. 일부러 일을 만들고, 정신을 다른 데로 돌리고, 그리고 나중에 그 감정을 다시 꺼내보면 훨씬 덜 힘들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나중에야 깨달은 것이지만요, 치워 둔다고 해서, 당장 조금 괜찮은 것 같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 괜찮은 건 아니었어요. 물론 우울한 기분을 잊는 데에는 꽤나 효과적인 방법이기야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죠. 어쨌든간에, 당당하게 맞서야만 했어요. 나를 짓누르는 그 감정들과요. 당당하게 맞서야만 할 때는, 그럴 힘이 없을 때라는 점이 참 아이러니이기는 했지만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지내보는 건 도움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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