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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꼬맹이의 45개국 엽서여행

Back on the Road 7월 24일. 꽤나 성공적이었던 엽서여행 투어 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온 지도 벌써 꽉 채워 두 달하고도 2주가 다 되어간다. 들어오고 나서 한 달 정도는 정말 정신없게 지나갔던 것 같다. 만난 사람도 많았고, 두 번의 국내 단기선교팀 촬영도 맡았거든. 7개월이라는 시간을 집 밖에서 보냈으니 쉼이 필요하기도 했고. 예정대로라면 지금쯤엔 홍콩의 예술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어야 했다. 학교 수업과 팀 작업 그리고 저녁엔 홍콩 친구들과 빅토리아 하버에서 산책을 즐기는 그런 생활. 학교 청강 허가는 따 냈지만 체류할 비용이 모자라서 조금씩 미뤄지다 결국 가지 못하게 됐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부모님 탓으로 돌릴 생각도 없고. 내가 엽서로 대박을 못 친 까닭이라고 생각하는 게 속이 편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아니.. 더보기
그림, 진짜 그림 따라비오름, 가을 억새풀 Canon EOS 5D Mark2, 28-70LPhotograph by Johnny Kim 흔히들 하는 얘기가 있다. "그림 같은 풍경"이라고.사실 사진작가로서 그런 말을 자주 사용하긴 했지만,"그림 같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잘 몰랐었다.그저 "예쁘다"의 조금 다른 표현법이었을 뿐. 그런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조금은 알 것 같다. 제주, 따라비오름 45Countries, Postcard Trip 더보기
우도 할아버지 이야기 우도, 가을 억새풀 Canon EOS 5D Mark2, 28-70LPhotograph by Johnny Kim 우도. 제주에 닷새 머물렀던 작년 4월엔 갔었고, 석 달이나 머물렀던 올해 초엔 가질 못 했다. 그래서 이번에 제주에 내려오자마자 간 곳이 우도다. 제주도의 동쪽 끝, 성산에서도 배를 타고 15분을 들어가야 하는 곳. 섬의 모양이 소가 누워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우도. 제주의 오른쪽 끝이어서 붙여졌나 생각되기도 하는 이름, 우도. 참 재미있는 우연이기도하다. 예쁜 섬이기도 하고. 지난번엔 자전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았었다. 호스텔에서 만난 대만 친구들과 함께. 열아홉 살 때다. 캄보디아에 가기도 전에, 엽서여행의 아이디어조차 없었고 사진작가도 아니었던 시절에 말이다. 그때 묵었던.. 더보기
에어부산, 2만 원 탑승기 필자는 에어부산으로부터 이 글과 관련된 어떠한 요청이나 대가를 지급받지 않았음을 미리 알립니다. 단지 김포에서 제주까지, 2만 원 특가 티켓으로 온 데다 지금까지 이용해 봤던 저가 항공사 국내선 서비스 중 제일 좋았다는 인상을 받아서 자랑하고 싶었을 뿐이랍니다:D 45개국 엽서여행 2차 투어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신경을 썼던 부분은 항공권이 아니었나 싶다. 김포발 제주행 국내선은 주요 저가항공사만 다섯 개(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젯 진에어)에 더불어서 한국 항공사의 변함없는 양대산맥 아시아나와 대한항공까지 끼어있기 때문에 가격, 서비스, 항공기 기종까지 거의 차이가 없다. 거기다 고작 한 시간 비행이라, 이러나 저러나 그게 그거다. (물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기본요금이 비싸긴 하지만) 특가.. 더보기
여행에서 배워 온 5가지 사실들 대만 제 2의 도시, 가오슝의 지하철 Canon 5D Mark2, 28-70L Photograph by Johnny Kim 1. 한국의 지하철 기본요금은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 피부에 확 와 닿는 사실이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필수 서비스의 기본요금이 겁나 비싸다. 사실 한국 대중교통 요금이 비싼 이유는 물가상승률이 가계소득 증가율을 한참 앞서서이긴 하지만.. 불합리하게 책정된 요금체계 탓도 있다. 얼마 전 대중교통 요금의 살인적인 인상 덕분에(누가 그러더라. 쳐 내리는 건 비밖에 없다고...) 서울 지하철의 기본요금이 1250원으로, 안그래도 비쌌던 이전보다 더 비싸졌다. 구간별 추가요금도 올랐다. 어쩐지 귀국 후에 교통카드에서 돈이 쭉쭉 빨려나가더라니.. 교통카드 기준 각국의 수도권 성인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