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칙 여자 쇼트트랙 500미터 결승 경기에서 2위로 들어온 최민정에게 실격 판정이 내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편파 판정이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씩 짚어볼게요.
이번 평창 올림픽 대회, 쇼트트랙 심판진들은 몸싸움과 무리한 자리싸움에 대해서는 일관적으로 패널티를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날 열린 남자 1000미터 경기에서도 그랬죠. 1,000m 예선 6조에서 뛴 서이라는 중국 한톈위에 이어 2위를 달리다 다섯 바퀴째에서 1위로 올라섰는데 곧바로 한톈위와 충돌하며 균형을 잃고 4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때문에 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게 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될 수 있었죠.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한톈위가 손으로 서이라를 밀치는 장면이 포착됐고, 반칙으로 실격되면서 서이라가 2위로 통과했습니다. 앞서 예선 4조에서도 중국의 런쯔웨이가 2위로 통과했으나 함께 달리던 라트비아의 로베르츠 즈베이니엑스를 손으로 밀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격되었구요.
최민정의 경기 영상을 보면, 1위로 달리던 아리아나 폰타나와 2위로 달리던 킴부탱 선수의 사이로 무리하게 끼어드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팔꿈치로 킴 부탱 선수를 밀어내는 움직임도 확인됐구요. 킴 부탱의 팔 사용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고의성이 없었고, 아웃 레인보다 인 레인의 선수를 우선으로 보기 때문에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은메달을 놓친 것은 아깝습니다만, 심판진들의 공정한 판정 덕분에 서이라 선수가 3위임에도 결승에 진출했고, 라이벌로 알려졌던 중국 선수들이 대거 실격당하는 등 덕을 많이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회 첫날부터 아주 사소한 몸싸움까지도 비디오 판독을 하는 심판진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고, 실격과 어드밴티지가 아주 많은 대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대회 시작부터 지금까지 심판진은 일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판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쇼트트랙, 최민정의 실격 논란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쇼트트랙 심판진들이 몸싸움에 대해서 매우 엄격하게 판정을 내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경기를 펼쳐나가는 우리 선수들도 이에 유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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