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무 살 꼬맹이의 45개국 엽서여행/제주

제주, 첫눈 겨울, 제주도. 첫눈 Canon EOS 5D Mark2, 28-70LPhotograph by Johnny Kim 제주, 교래리. 삼다수목장.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눈 덮인 오름. 겨울, 제주도 45Countries, Postcard Trip 더보기
용눈이오름 이야기 가을이 끝나갈 무렵, 11월. 제주는 아직 가을이다. 여전히 가을이다. 따뜻한 남쪽 나라이기에, 제주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 가장 늦게까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얼마 전에 올랐던 세 오름들; 따라비, 새별, 그리고 용눈이는 가장 찾아가기 쉬운 곳이면서도 아름다운 오름들이었다. 억새와 푸른 하늘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바다와 한라산, 그리고 오름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의 풍경은 정말이지, 대단했다. 늦가을 제주 오름 이야기. 그 첫 번째는 가장 최근에 다녀온 용눈이오름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한다. 11월 6일. 제주의 날씨는 흐림. 이전에 새별과 따라비에 오른 날은 맑은 날이었다. 새별오름에 올랐던 날은 특히나 더.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의 어느 부분을 골라 찍어도 예쁜 그.. 더보기
Back on the Road 7월 24일. 꽤나 성공적이었던 엽서여행 투어 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온 지도 벌써 꽉 채워 두 달하고도 2주가 다 되어간다. 들어오고 나서 한 달 정도는 정말 정신없게 지나갔던 것 같다. 만난 사람도 많았고, 두 번의 국내 단기선교팀 촬영도 맡았거든. 7개월이라는 시간을 집 밖에서 보냈으니 쉼이 필요하기도 했고. 예정대로라면 지금쯤엔 홍콩의 예술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어야 했다. 학교 수업과 팀 작업 그리고 저녁엔 홍콩 친구들과 빅토리아 하버에서 산책을 즐기는 그런 생활. 학교 청강 허가는 따 냈지만 체류할 비용이 모자라서 조금씩 미뤄지다 결국 가지 못하게 됐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부모님 탓으로 돌릴 생각도 없고. 내가 엽서로 대박을 못 친 까닭이라고 생각하는 게 속이 편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아니.. 더보기
그림, 진짜 그림 따라비오름, 가을 억새풀 Canon EOS 5D Mark2, 28-70LPhotograph by Johnny Kim 흔히들 하는 얘기가 있다. "그림 같은 풍경"이라고.사실 사진작가로서 그런 말을 자주 사용하긴 했지만,"그림 같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잘 몰랐었다.그저 "예쁘다"의 조금 다른 표현법이었을 뿐. 그런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조금은 알 것 같다. 제주, 따라비오름 45Countries, Postcard Trip 더보기
우도 할아버지 이야기 우도, 가을 억새풀 Canon EOS 5D Mark2, 28-70LPhotograph by Johnny Kim 우도. 제주에 닷새 머물렀던 작년 4월엔 갔었고, 석 달이나 머물렀던 올해 초엔 가질 못 했다. 그래서 이번에 제주에 내려오자마자 간 곳이 우도다. 제주도의 동쪽 끝, 성산에서도 배를 타고 15분을 들어가야 하는 곳. 섬의 모양이 소가 누워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우도. 제주의 오른쪽 끝이어서 붙여졌나 생각되기도 하는 이름, 우도. 참 재미있는 우연이기도하다. 예쁜 섬이기도 하고. 지난번엔 자전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았었다. 호스텔에서 만난 대만 친구들과 함께. 열아홉 살 때다. 캄보디아에 가기도 전에, 엽서여행의 아이디어조차 없었고 사진작가도 아니었던 시절에 말이다. 그때 묵었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