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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꼬맹이의 45개국 엽서여행/대만

화롄 츠지대학 라디오 인터뷰 #2

오! 마이! 갓! ENG를 만져보는 날도 오네요:D

Canon EOS 6D, 24-105L

Photograph by Michelle


구들과 함께 ENG카메라가 있는 스튜디오를 지나갈 때 학과장님이 오셨어요. 스튜디오에 딱 들어오셨을 때 다들 반갑고 살갑게(거의 동네 아저씨와 마주친 것 같은 편안함으로) 인사하길래 라디오팀 담당 교수님이 지다가시다 들른 줄 알았는데 소개하시기 "You must bJohnny Kim! Ithe Chairman of this Department" 이라고 하시며 악수를 청하셨죠. 컼ㅋㅋㅋㅋ 자동반사로 온 몸과 영혼까지 겸손해지며 Johnny Kim sir. My Pleasure...가 튀어나왔답니닼ㅋㅋㅋㅋㅋ 나중에 친구들이 알려준 사실인데, 제가 섭외요청에 오케이를 하자마자 그 소식을 들으시고는 거의 2주동안 이 날을 기다렸다고 하시더라구요. 신기했어요. 특기 하나 살려서 여행을 다니는 것 뿐인데 고등학교 강연에다, 대만에서 정말 유명한 대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초청도 받아 보고..


보통은 강의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장비이지만, 학과장님 특별 허가로 프로필을 찍을 기회를 얻었죠:D 카메라팀 신입 VJ느낌으로다가..



Radio On Air!

Canon EOS 6D, 24-105L

Photograph by Michelle


, 이제 놀 만큼 놀았으니, 일할 시간이 돌아왔어요. 든든한 팀원들과 함께 학교 녹음실로 향했죠. 이중 방음문에 흡음재로 마감된 벽에 팝 필터가 달린 콘덴서마이크까지 녹음에 필요한 필수 장비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어요. 사실 꽤나 긴장한 탓에, 녹음을 시작하고 처음 30분 정도는 말도 떨리고 버벅거리고 난리가 났죠. 물론, 방구석 스튜디오에서 연주녹음을 자주 해 보기는 했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녹음을 진행했기에 긴장한 탓도 있는 것 같았어요. 마이크는 돌아가지, 옆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뒤엔 리액션 패널들도 앉아있지..ㅋㅋㅋ 헤드폰도 머리를 묵직하게 짓누르고 말이죠.. 녹음실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진 게 참 다행이었어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여유를 찾았고 더 편안하게 인터뷰에 임할 수 있었답니다.



든든한 포토그래퍼 Michelle! 덕분에  이 날 프로필사진  많이 건졌음ㅋ

Samsung Galaxy Note 4, VSCO Cam

Photograph by Johnny Kim


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어요. 다행히 다들 영어를 잘 해서 저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죠. 사실 북경어였으면 인터뷰는 시도도 못 해봤을 거랍니다. 물론 6주간 머무르며 꽤 많이 배우기는 했지만, 제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친구들이 스크립트를 읽으며 녹음하는 모습을 보니 북경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에게도 정확한 발음으로 읽는 게 만만치는 않아보이더라구요. 다행히 학원이 아니라 현지에서 배웠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생존용 중국어를 습득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체계적으로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아, 남미쪽 프로젝트 가기 전엔 스페인어도... 그나마도 영어가 돼서 다행이네요. 북경어 덕분에 오랜만에 언어 배우는 맛을 느꼈답니다.


프로그램 전체는 한 시간이고 제게 주어진 분량은 20분 정도였어요. 사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질문을 구체적으로 잘 정리해 줘서 많은 이야기들을 충분히 나눌 수 있었죠. 인터뷰 이후에 이어진 화롄 여행기도 기대해 주세요! 아, 인터뷰 전문과 다시듣기 링크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한 방에 올릴게요:D